NFT는 제2의 르네상스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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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예술 작품이 천문학적 액수의 가격에 거래되며 주목받고 있다. NFT란 Non-fungible Token 즉, 대체불가능 토큰을 말하는데, 비트코인 (Bitcoin) 운영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 (Blockchain Technology) 에 기반하는 암호 화폐다. 현재 NFT는 암호화폐의 하나인 이더리움 (Etherium) 기술과 호환가능하지만 NFT라 불리는 만큼 다른 화폐나 화폐가치와 교환될 수 있는 실물/재화 (commodities) 로 전환/환전이 불가능하 그 자체 만으로 가치를 가지는 독자적 토큰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글로벌 총액 약 6백 억 달러가 창출된 미술시장은 국제경매를 통한 미술작품 경매, 미술관 및 박물관 방문관객의 입장권 판매, 전세계 국가 대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박람회와 비엔날레 등 행사유치 등 실물 미술작품과 미술가 전시/관객 관람 활동을 통해 발생했다. 지난 1년 반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미술 전시장 휴관하고 방문객 매표 수익이 곤두박질 친 사이, NFT가 디지털 예술로 암호화폐를 벌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 성공 사례를 다룬 기사 ❐

기성 미술시장을 이끌고 밀던 추진력들이 없이도 암호화 토큰으로 작품 가격이 매겨지는 디지털 예술은 제2의 르네상스의 시작인가? 그에 대한 의견은 둘로 선명하게 갈린다. 데이빗 호크니 등 전통 회화 작업을 해 온 미술가는 NFT를 일명 ICT – 국제적 사기꾼과 협잡꾼들이 부추기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치부하는 한편, 디지털 예술 복음자들은 과거 구식 아날로그식으로 작업해오던 미술가들과 그들의 방식에 전면 도전하는 새로운 기술과 글로벌 창조력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NFT가 암호화폐 가격 급등으로 새로운 디지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전세계 수많은 국가가 정부주도로 디지털 화폐제 도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즘, 과연 NFT가 디지털 예술을 창조하고 판매하고 컬렉팅하는 거래 토큰으로 정착할 것인지 아니면 금융테크 분야의 일시적 유행으로 떠올랐다 저물 것인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NFT가 진정 주류 미술시장과 나란히 하는 문야로 정착한다면, 50년 전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Andy Warhol)이 미술과 돈에 대해 피력했던 그 유명한 말은 현실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미술은 미술 다음의 단계다. 나는 상업 미술가로 출발했고 비즈니스 미술가로서 마감하고 싶다.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은 가장 훌륭한 예술이다. 히피 시대,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천하게 여겼다. 그들은 ‘돈은 악하고’ ‘일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했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고 일하는 것은 예술이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 Andy Warh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