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 vs. 물고기 세상

Pieter van der Heyden (Engraving)/Pieter Bruegel the Elder (Drawing in Albertina Collection, Vienna), Big Fish Eat Little Fish, 1557, Engraving; first state of four, 22.9 x 29.6 cm, Credit: Harris Brisbane Dick Fund, 1917. Location: Metropolitan Museum. © Public Domain.

16세기 플랑드르(지금의 벨기에) 거장 화가 겸 도제사 피테르 브뤼헐 (Pieter Bruegel the Elder)은 네덜란드 속담을 그림으로 해석해 그리곤 했다. “아들아, 저걸 봐라.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법이란다.” 배 안에 앉아 한 손에는 노를 쥐고 다른 손으로는 칼로 배가 갈라진채 물가에 누워있는 한 커다란 죽은 물고기를 가리키며 아들에게 말한다. 큰 물고기의 입과 갈려열린 뱃 속으로부터 삐져 나오는 그보다 덩치가 작은 물고기들과 갖가지 해양생물들의 입 속에는 그 놈들보다도 더 작은 물고기들이 삐져나오고 있다.

“Fiscem vorat maior mionorem” (고대 로마 속담) – 자기 보다 덩치가 작고 힘이 약한 놈을 잡아 먹는 것은 모든 세상사와 권력의 생리. 세속적 욕망과 유혹 → 권력과 탐욕 → 빈익빈 부익부는 ‘전쟁’과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거역할 수 없는 자연적 순환의 섭리를 상기하며 … Happy May Day!